삼각봉 대피소의 달 일주
2015년 겨울, 서울대 문리대 산악회로 활동하면서 재학생들과 적설기 4박 5일 한라산 동계훈련을 들어갔다.
장구목 훈련장을 올라가기 전 짐이 너무 무거워 속도가 나질 않아 대원들이 추위에 오래 노출되었고 지친 나머지 삼각봉 대피소에서 쉬어 갈 수밖에 없었다.
당시 나의 배낭 무게는 삼각대와 카메라를 포함해 40kg, 후배들의 짐까지 더 드느라고 꽤나 힘들었다.
그냥 바로 잠들기는 아쉬워 카메라를 설치해놓고 잠시 눈을 붙였다.
그날 본 밤하늘과 제주 야경은 오랫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4시간 가량 카메라 배터리가 방전될 때까지 촬영했고 광선검처럼 밝은 대상은 달이다.
당시 달은 상현달보다 조금 더 차오른 달이었는데 눈에 반사된 달빛이 주위 풍경을 밝게 비춰주었다.
가운데 나란한 3개의 별 궤적은 겨울철 별자리인 오리온자리의 삼태성, 왼쪽에 가장 밝은 별 궤적은 시리우스(천랑성)이다.
![[김기현의 별헤는 산]# 10. 삼각봉 대피소의 달 일주](https://starrykim.com/wp-content/uploads/2026/01/post-20260110-Hallasan-1024x683.jpg)
출처 : 루트파인더스(http://www.routefinder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