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의 별헤는 산] #7. 겨울별과 울산바위

겨울별과 울산바위

폭설 예보가 뜨자마자 새벽같이 출동했다. 산악스키를 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눈 내린 울산바위를 찍고 싶었다. 물론 별과 함께. 전날은 달이 떠있어서 제대로 찍을 수 없었고 다음 날 달이 뜨기 전에 시도했다. 적설량은 70cm 몇몇 작가분들이 러셀을 해서 다녀온 흔적은 있었지만 그 이상은 힘들어서인지 간 사람이 없었다.

산악스키를 활용해 빠르게 촬영지까지 접근할 수 있었고 삼각대를 눈에 파묻다시피 하고 울산바위를 담았다. 문리대 산악회라 이곳에 문리대길이 있어서 더 애착이 가는 것도 있겠지만 내게는 울산바위가 인수봉보다 훨씬 멋있게 느껴진다. 근래에 눈이 많이 온 적이 없어서 하얗게 물든 울산바위를 담기가 어려웠는데, 모처럼의 기회였다.

대부분 작가 마음에 드는 사진은 잘 없기 마련인데, 이 사진은 마음에 들었다. 지금도 컴퓨터 배경화면으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내가 좋아하는 별, 울산바위, 눈, 나무 모두 담겨있는 사진 나중에 사무실에 크게 인화해서 걸고 싶었던 사진이다.

가장 밝은 별은 시리우스인데 한국에서는 천랑성, 늑대별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큰개자리에 속해 있다. 시리우스 오른쪽으로는 겨울철 별자리 중 가장 유명한 오리온자리가 보인다.

모래시계 모양 같기도 하고 옆으로 눕혀 놓으면 장구, 리본 모양처럼 보이기도 한다. 별자리를 잘 몰라도 오리온자리는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데 도심에서도 잘 보일 정도로 밝기 때문이다.

[김기현의 별헤는 산] #7. 겨울별과 울산바위
2021.03.02. PM 20:00 강원도 고성 미시령 옛길 ⓒ김기현

출처 : 루트파인더스(http://www.routefinders.co.kr)